“北, 간부들에 ‘개방은 시기상조’ 교육”<美방송>

“北, 간부들에 ‘개방은 시기상조’ 교육”<美방송>

입력 2012-09-13 00:00
수정 2012-09-1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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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반 ‘1일 점검체계’로 주민통제 강화”

최근 북한에서 경제개혁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간부들에게 “개방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중국을 방문한 북한 주민 량 모 씨를 인용해 “(당국이) 도(道) 당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교양 시간에 ‘경제는 중국식으로 개선하겠지만, 우리가 개방 경제를 시작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내용의 강연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북한 주민은 북한 당국이 경제관련 교양 시간에도 경제개혁이란 표현 대신 ‘개선’이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대북소식통도 “올봄까지만 해도 ‘우리도 곧 개방할 것’이라고 강조하던 북한 관료들이 최근 들어서는 북한의 개방 가능성에 대해 얘기하려 하면 말머리를 돌린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경제개혁에 대한 주민의 기대감이 사상적 동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최근 들어 주민통제를 부쩍 강화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북한 양강도 소식통을 인용해 “9월 초부터 ‘인민반 1일 점검체계’가 시행되고 있다”며 “범죄자를 신고한 인민반장에 대한 포상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6일에 진행된 인민반장 회의에서 “더욱 악랄해지는 적들의 책동과 내부 불순분자들의 파괴행위로부터 우리 인민들을 보위하기 위해” 이러한 조처를 한다는 중앙의 지시가 전달됐다.

‘인민반 1일 점검체계’는 오전 6시부터 7시 사이에 인민반장이 매 가구를 방문해 인원을 점검하고 집을 비운 주민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유를 적어 즉시 동사무소에 전달하는 체계라고 소식통이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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