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환경미화원 만나러가 첫 마디가

박근혜, 환경미화원 만나러가 첫 마디가

입력 2012-09-15 00:00
수정 2012-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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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불안·저임금 개선 노력” 환경미화원 만나 비정규직 문제 대화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과거사 인식 논란 속에 현장 행보를 다시 시작했다. 박 후보는 14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환경미화원들을 만났으며, 전날 언론사 인터뷰에서는 ‘하우스 푸어’ 대책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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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현장 속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필동의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다시 현장 속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서울 중구 필동의 환경미화원 휴게실을 방문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간담회를 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필동 환경미화원 청소용역업체를 찾아 환경미화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4층 건물 옥상에 있는 휴게실에서 미화원 14명과 만난 박 후보는 “계단을 올라오느라 숨이 차다. 이 가파른 계단을 매일 다닐 것 아니냐.”면서 “하지만 불안한 일자리와 낮은 임금이 (여러분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의견을 듣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 환경미화원이 쓰레기 봉투에 유리가 들어 있어 상처를 입는 일도 있다고 하자 박 후보는 “우리가 조금만 신경쓰면 일하는 사람이 다치지도 않고 편하게 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된다. 캠페인을 벌여야겠다.”고 밝혔다. 이 환경미화원은 박 후보가 과거 청와대 생활을 마치고 장충동에서 살 때 그 집을 담당하기도 했었다며 “당시 명절 때마다 챙겨줘서 고마웠는데 이렇게 여기서 만나 악수하니 영광”이라며 박 후보와의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환경미화원을 시작으로 다양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만나 추가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박 후보는 2015년까지 국가·지방자치단체·공기업 등 공공부문에서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비정규직 고용을 전면 폐지하겠다는 정책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박 후보는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 경색된 남북문제를 풀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도 만날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누구든 만날 수 있다. 만나야 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4 남북 정상선언에서 합의한 서해 공동어로수역 및 평화수역 설정에 대해서도 “기존의 남북 간 해상 경계선만 존중된다면 북한과 논의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정보기술(IT)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스마트 뉴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하우스푸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부문에 매각해 빚을 차감하고 매각한 부분은 임차료를 내는 방식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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