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홍사덕 의혹’ 불거지자 한다는 말이

박근혜, ‘홍사덕 의혹’ 불거지자 한다는 말이

입력 2012-09-19 00:00
수정 2012-09-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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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착수한 檢 “서두를 것” 박근혜 “조속한 규명 기대”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뒤 18일 자진 탈당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전날 오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직후 당사를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불법정치자금을 받았다는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뒤 18일 자진 탈당한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이 전날 오후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 직후 당사를 떠나는 모습.
연합뉴스
친박(친박근혜)의 좌장 격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18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지 하루도 안 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로 서명한 보도 자료에서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총여학생회 주최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의원 검찰 고발과 탈당에 대한 질문에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은 본인이) 생각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전 의원은 2007년과 2012년 박 후보의 경선 캠프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친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박 후보로서는 홍 전 의원의 발빠른 탈당으로 정치적 부담을 다소나마 덜 것으로 보이지만 의혹 자체만으로도 타격이 예상된다. 연이은 측근 비리로 정치 쇄신에 대한 개혁 이미지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한편 검찰은 홍 전 의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진모(55) H공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4·11 총선 직전인 3월 26일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서 5000만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각각 5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두·김승훈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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