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억 횡령 여수 공무원, 어디에 감췄을까

76억 횡령 여수 공무원, 어디에 감췄을까

입력 2012-10-27 00:00
수정 2012-10-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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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발각전 假墓 쓴다며 임야 매입 소문거액 용처 ‘아리송’…산에 은닉 가능성 제기

100억대로 추산되는 공금을 횡령한 전남 여수시청 공무원 김모(47)씨가 범행 탄로 직전 가묘를 쓴다며 임야를 매입하려 한 것으로 알려져 공금 은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여수시와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김씨는 아내와 승용차를 타고 동반자살을 기도하다 발견된 전날인 지난 17일 전남의 한 지역에 들러 가묘를 쓴다며 임야 매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공급 횡령액은 것만 76억원에 이르는데다 현재까지 사용처가 제대로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이 많아 남은 돈을 비밀 장소에 숨겨뒀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검찰에서 김씨는 돈을 모두 써버렸다며 용처를 정확하게 진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씨를 구속한 검찰도 공금을 숨겨뒀을 가능성이 있는 지역에 대한 수색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09년부터 시청 회계업무를 보면서 퇴직했거나 전출한 직원들의 명의를 도용해 급여계좌를 만들어 이를 시금고인 농협에 제출, 금여를 가로챘다.

또 여수상품권을 현금으로 환급해주는 과정에서 액수를 부풀려 남은 만큼 빼돌렸다.

그는 직원 근로소득세를 세무서에 납부하는 과정에서도 총액을 축소신고하고 남은 액수를 챙겼다.

검찰은 김씨의 범행 수법이 치밀하고 지능적인데다 회계업무를 장기간 본 점 등으로 미뤄 횡령액이 100억원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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