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으로만 새 정치… 구태정치 심판해야”…PK·대전·서울 잇는 강행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14일 부산·경남(PK)과 대전, 서울을 잇는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이른바 ‘경부선’ 거점 유세로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지역들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를 시작으로 양산, 부산, 대전에 이어 서울 신촌까지 강행군을 펼쳤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14일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비옷을 입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부산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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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진주 중앙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지금 선거가 굉장히 혼탁해지고 있다. 저는 오전에 흑색선전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입으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우리 국민을 과거로 후퇴시키고 있는 행태를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제기한 의혹들을 일일이 열거한 뒤 “아니면 말고 식의 무차별한 흑색선전을 퍼뜨리면서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면서 “이런 구태정치, 가만 두시겠습니까. 심판해 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특히 “진주에 와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지키겠다고 하고 전주에 가서는 빼앗긴 걸 돌려주겠다고 하는 말 바꾸는 사람이 대통령으로 선택된다면 진주의 미래와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는가.”라면서 지역 민심도 자극했다.
오후에는 부산의 번화가인 서면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지지세를 모았다. 지난달 2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부산에서의 유세는 벌써 세 번째다. 이날 문재인 민주당 후보도 같은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의식한 듯 공격 수위도 높였다. 박 후보는 “국민 속이는 것, 그대로 놔두면 습관성이 된다.”면서 “여러분의 손으로 그런 거짓말을 막고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막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박 후보는 부산 시민들을 향해 “신공항에 걸고 계신 기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면서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면 가덕도로 할 것이다. 여러분이 바라고 계신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저녁에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오거리에서 합동유세를 통해 젊은 층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 지역 대규모 합동유세는 지난 8일 광화문광장과 1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학생들이 대거 몰리는 신촌을 찾아 지지층이 약한 2030세대에게 구애를 펼쳤다. 박 후보는 투표일 전 마지막 주말에도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수도권에서 문 후보와의 격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민생 관련 정책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한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날 귀국, 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지난 두 달간 머물던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한 뒤 “복지가 시대의 화두인데 복지를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를 잘 챙길 수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경제와 외교, 안보 모든 면에서 박 후보가 다른 후보에 비교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