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죄 1천배ㆍ노동자 빈소방문’ 참회행렬

민주, ‘사죄 1천배ㆍ노동자 빈소방문’ 참회행렬

입력 2012-12-26 00:00
수정 2012-12-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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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의원들이 대선 패배 이후 사죄의 표시로 1천배에 나서고 자살 노동자의 빈소를 잇따라 방문하는 등 대국민 참회의 뜻을 전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다.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에 표를 던진 지지층의 좌절감을 달래고 노동자들의 연이은 자살 사태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표현하기 위해 자발적인 현장 행보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초선의원 모임인 ‘민초넷’ 소속 의원 20여명은 26일 오후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대선패배 사죄 1천배를 올렸다.

이들은 성명에서 “민주당은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우리가 국민 앞에 엎드려 통렬히 석고대죄한다. 지은 죄를 씻기 위해 당과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1천배에는 김기준 김성주 김용익 남인순 박혜자 박홍근 배재정 신장용 유은혜 이원욱 진선미 최민희 홍종학 의원 등이 참여했고, 앞으로 전국을 돌며 지지자들에게 사죄를 구하기로 했다.

민주당 3선 연임 의원들의 모임인 ‘삼민회’ 소속 문희상 노영민 박영선 변재일 이상민 의원 등은 이날 오후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고(故) 이호일 노조위원장의 빈소를 방문했다.

이 의원은 “대선 후 불행한 사태들이 자꾸 발생하고 있어 안타깝고 막중한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당의 지도부가 공백상태여서 우리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을 하자는 뜻에서 빈소 방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진보성향 486 주축인 진보행동을 중심으로 박영선 김현미 우상호 김기준 박홍근 배재정 은수미 유은혜 진선미 의원 등 9명은 성탄절인 25일 한진중공업 고 최강서 씨와 현대중공업 고 이운남 씨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한 뒤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가 송전철탑에서 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

이들은 “여러분의 절망은 민주당의 잘못으로 벌어진 것이다. 용서하지 말고 민주당의 변화를 지켜만 봐달라”고 호소한 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노동 관련법 개정, 쌍용자동차 국정조사, 실질적인 비정규직 대책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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