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선인, ‘이동흡 논란’ 입장 표명할까

朴당선인, ‘이동흡 논란’ 입장 표명할까

입력 2013-01-23 00:00
수정 2013-01-2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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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와 오찬..”국민 목소리 잘 감안해달라” 언급 관측도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면서 박근혜 당선인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지난 21~22일 이틀간 진행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오히려 커지며 여당 내에서도 일부 비토 기류가 형성되는 시점에서 박 당선인이 23일 당 지도부와 오찬을 하기 때문이다.

박 당선인 주변 인사들은 하나같이 “박 당선인이 이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면서 “국회에서 할 일”이라는 입장이다. 현 정부와의 갈등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이날 오찬에서 관련 언급을 할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박 당선인의 한 측근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확실한 문제점이 있다기 보다는 헌법재판소 내부 파워게임의 희생양이라는 말도 있더라”고 말해 박 당선인이 이 후보자에 대해 결정적 흠결을 가진 것으로는 보지 않는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여기에다 자신이 직접 지명하지는 않았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협의한 인사인 만큼, 낙마시 박 당선인 자신도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다른 기류도 있다. 한 측근은 “박 당선인과 이 문제로 이야기를 나눠보지는 않았다”면서도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이 문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사견임을 전제로 “(이동흡 카드가) 마땅치는 않다”면서 “당선인 신분 기간에 이뤄지는 첫 인사가 이렇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사실상 유감을 표시했다.

당선인측 한 인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는 박 당선인의 스타일상 이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가능성이 클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당선인도 여론을 보고 들어서 아는 만큼, 오찬에서 당이 국민의 목소리를 잘 들어 올바른 결정을 내려달라는 당부 정도는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인사는 또 “사실 여부를 떠나 내부에서 저런 식으로 비토하면 누구도 견뎌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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