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검증’ 두고 감사원·총리실 충돌

‘4대강 검증’ 두고 감사원·총리실 충돌

입력 2013-01-24 00:00
수정 2013-01-2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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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건 감사원장, 국회 현안 보고 “정부 검증 대단히 심각한 사태”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한 논란이 총리실 및 관계부처와 독립적 사정기관인 감사원과의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양건(왼쪽) 감사원장은 23일 국무총리실 중심으로 4대강 사업을 다시 한번 검증하겠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대단히 심각한 사태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양 감사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4대강 사업 감사 결과에 대한 긴급 현안 보고에 출석, “감사원 사상 처음으로 감사원 발표에 대해 총리실이 검증하는 선례가 생기는 것”이라는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대답한 뒤 “수용 여부는 구체적 내용이 확정된 뒤에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감사원 감사 후에 총리실 등에서 사후 검증한 사례가 있나”라고 따졌다. 이에 양 감사원장은 “들은 바 없다”면서 “총리실 발표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총리실이 검증을 하고, 감사원이 조사를 받는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이 “총리실에서 초헌법적인 발언을 했는데, 헌법 질서를 파괴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양 감사원장은 “최종 판단은 구체적 내용을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감사원과 총리실이 충돌로 치닫는 데는 김황식(오른쪽) 국무총리가 전임 감사원장으로서 2011년 1월 4대강 사업 1차 감사 결과의 책임자였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은 1차 감사 결과 “4대강 사업에 큰 문제가 없다”며 면죄부를 준 바 있다. 양 감사원장은 김 총리의 후임으로 2011년 3월 부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3-01-2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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