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女대통령, 대한민국 남자 꺾은 이유는

준비된 女대통령, 대한민국 남자 꺾은 이유는

입력 2013-01-31 00:00
수정 2013-01-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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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여성의 관점에서 ‘준비된 여성대통령’이 ‘대한민국 남자’를 어떻게 이겼는지에 대한 평가가 처음으로 나와 눈길을 끈다.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성의 눈으로 본 18대 대선 평가와 전망’ 토론회에서 허성우 성공회대 교수는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싱글인 박근혜 후보의 정치 선언이 더 진보적이었고, 아내가 남편을 우러러보는 문재인 후보의 선거공보가 더 보수적이었다”며 “준비된 여성대통령 슬로건은 여권에 유리한 방향을 열어준 ‘티핑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토론회는 민주통합당 남윤인순 의원과 여성단체인 여성정치세력민주연대가 주최했다.

지난 대선에서 성별에 따른 득표율 격차는 상당했다. 남성은 49.1%가 문 후보를 지지한 반면 여성은 51.1%가 박 후보를 찍었다.

허 교수는 180만명에 이르는 새마을부녀회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쓰지 않는 농촌 저학력 여성은 박 후보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처음으로 능동적인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귀영 한겨레사회정책연구소 연구위원은 “여성이 보수적이라기보다는 똑똑하고 되바라진 며느리(이정희 후보)에게 당하는 불쌍한 시어머니와 같은 반이성적 ‘박근혜 효과’가 컸고, 문 후보의 강한 남성 프레임이 여성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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