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헌재소장 후보자 사퇴에 반응 자제

靑, 헌재소장 후보자 사퇴에 반응 자제

입력 2013-02-14 00:00
수정 2013-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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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공백 길어질 듯

청와대는 13일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은 채 말을 아꼈다.

비록 이명박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하기는 했지만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상의함에 따라 사실상 차기 정부가 인사권을 행사했다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청와대는 이 후보자 외에 다른 인사를 1순위로 추천했다는 설도 파다한 상황이다.

청와대 한 핵심 참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자가 사퇴 전에 청와대와 상의했는지 여부도 잘 모르겠다”면서 “청와대가 이 후보자의 사퇴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덧붙일 얘기는 없다”고 말했다.

최근 국회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표결이 이뤄지는 듯한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갑작스럽게 사퇴하자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자에 결정적 흠이 있다기보다는 업무 추진비의 주말사용과 같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사안이 드러나고, 법조계 내부에서도 신망을 잃은 탓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제 이 대통령의 임기가 열흘 남짓 남은 만큼 후임 인선은 박 당선인의 몫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다시 후보자를 물색하고 국회에 인사청문 요청서를 보내기에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헌재의 공백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 후보자를 지명한 지난달 3일부터 41일이 지난 만큼 차기 정부에서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까지 두 달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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