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토요일 인선’은 대야 압박용?

朴대통령 ‘토요일 인선’은 대야 압박용?

입력 2013-03-02 00:00
수정 2013-03-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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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토요일인 2일 전격적으로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내정자를 발표한 것을 놓고 야권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청와대는 정부조직법 대치로 안보ㆍ경제 부문의 인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한 국정공백 대비 차원의 인선으로 설명하고 있지만 민주당 측은 발표 시점과 전후 맥락을 들어’대야 압박’의 성격이 더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이 인선 브리핑을 한 것은 이날 오전 11시다. 일요일자 신문이 발행되지 않아 일간지 기자들이 출근하지 않는 토요일에 요직 인선을 발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인선 발표 과정에서 ‘국정공백’ ‘국정차질’이라는 단어가 자주 언급된데다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청와대 회동계획이 공지된 것도 야당에 대한 ‘압박용’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싣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박기춘 원내대표는 윤 대변인의 발표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가 협상 중인데 박 대통령이 만나자는 것은 민주당을 압박하는 차원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박 원내대표가 허태열 청와대 비서실장의 초청 전화에 가부를 답하지도 않았는데 초청에 응한 것처럼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현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평일을 두고 굳이 주말에 정부 인선을 발표한 것은 꼼수”라고 논평했다.

민주당 측은 임시국회 회기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요청한 김행 대변인의 기자회견(1일), 국정원장과 금융위원장 인선(2일), 박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청와대 회동(3일) 공지 등의 일련의 수순에 비춰볼때 박 대통령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대야 압박 강도를 더욱 높이는 것 아니냐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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