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민주당 대표 마주치자 표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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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3-03-08 00:00
수정 2013-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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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지도자는 국민만 생각해야” 정부조직법 불발 야권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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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고는 있지만…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조찬에 앞서 문희상(왼쪽)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대치 중인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연합뉴스
웃고는 있지만…

박근혜(오른쪽)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조찬에 앞서 문희상(왼쪽)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기도회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며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놓고 대치 중인 민주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연합뉴스
“우리 정치권에서도 한 번 대통령을 믿고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래서 잘못됐을 때는 질책을 달게 받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7일 ‘봉사의 기회’를 달라고 읍소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북한의 핵실험과 도발로 안보도 위중한 상황이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제대로 일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표류로 행정부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처지를 드러내면서 여론을 환기시킨 셈이다. 동시에 정치 지도자들 본연의 소임을 상기시키며 정치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앞서 순복음교회의 이영훈 목사는 설교에서 “하나님께서 정치 지도자에게 권세를 주신 것은 정의를 실천하게 하시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구약의 미가서가 쓰여질) 당시 그들은 도리어 그 권세로 정의를 무너뜨렸다. 하나님의 법을 세우는 데 모범이 되어야 할 지도자들이 도리어 악을 행하고, 탐욕을 채우기 위해 권력을 남용했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정말 소중한 말씀이라 생각한다”며 말을 이어받았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사심 없이 오직 국민만을 생각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할 때 어떤 위기도 이겨 낼 수 있고, 우리 국민에게 희망의 새 길이 열린다고 믿는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했던 이유도 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행복 시대를 열고 국민을 위한 희망과 봉사를 제 마지막 정치 여정으로 삼고 싶은 소망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대통령은 스스로를 돌아보기 바란다. 대통령도 정치 지도자다. 야당 탓, 야당에 대한 굴종 요구, 밑도 끝도 없는 압박 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면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업무를 방기하고 정치적 사보타주(태업)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국가조찬기도회에는 국내외 각계 지도자와 장애인, 농어촌 및 낙도 지역 목회자, 다문화가구, 아시아·아프리카 출신 유학생, 탈북자 출신 목회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허태열 비서실장과 이정현 정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이남기 홍보수석,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배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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