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선 패배 책임 크다…전대 출마 포기”

김부겸 “대선 패배 책임 크다…전대 출마 포기”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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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가면 분당”…전대구도 재편 여부 주목

민주통합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5·4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유력시됐던 김부겸 전 의원이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전 후보 캠프의 핵심인사 가운데 대선 패배에 대해 사과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것은 김 전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냈다.

특히 그는 당 안팎에서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의원의 대항마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불출마가 차기 당권경쟁 구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배포한 ‘불출마의 변’에서 “제일 아픈게 ‘김부겸은 친노(친노무현)의 대리 후보’라는 소리였다”며 “전대가 친노 대 반노 구도로 가선 퇴행이며, 그런 전대 뒤엔 분당”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된 당이 대선에서 지고도 책임지는 자 하나 없는가’라는 질타도 아팠다.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공동선대본부장으로서 무능하고 무기력했는데 우물쭈물 시치미를 떼고 있었다. 부끄럽다”고 ‘출마 포기’ 배경을 설명했다.

한 측근 인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노 대 반노의 구도로 전대가 치러지면 ‘안철수 신당’ 흐름과 맞물려 민주당이 분당 국면까지 맞을 수 있다고 보고 자신의 출마가 자칫 그러한 위기상황을 재촉할 수 있다는 고민이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재선의 이용섭 의원과 장영달 전 의원이 대표 도전을 공식화한 가운데 비주류쪽에서 김한길 의원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으며, 범주류 그룹에서는 4선의 신계륜 추미애, 3선의 강기정 의원 등이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열의 민평련 소속인 재선의 이목희 우원식 의원 등도 출마 여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노·주류측의 연대 대상으로 거론돼온 김 전 의원의 불출마로 일각에서는 범주류 그룹 주자들이 ‘반(反) 김한길 연대’를 구축, 단일화를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가운데 친노·주류측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초·재선 소장파 그룹 일각에서는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정치행보 재개 등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개혁 이미지에 맞는 초·재선급의 참신한 인사를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는 모색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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