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500억 지원땐 해법 있을 것”… 진주의료원 정상화 돌파구

홍준표 “500억 지원땐 해법 있을 것”… 진주의료원 정상화 돌파구

입력 2013-04-11 00:00
수정 2013-04-11 00:1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영 복지장관 면담 후 조건부 폐업 철회 가능성 시사

진영(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을 찾아 홍준표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진영(오른쪽)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창원에 있는 경남도청을 찾아 홍준표 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진주의료원과 경남도를 잇달아 방문해 진주의료원의 정상화를 언급했다. 청와대도 현 상황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며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내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도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방사무’라는 종전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의 예산 지원이 있을 경우 폐업 철회 가능성을 내비쳤다.

진 장관은 이날 오전 진주의료원을 찾아가 의료원 1층에서 농성 중인 노조원들에게 “진주의료원이 정상화되어 지방의료원으로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왔다”며 “국가적으로 지방의료원은 확대되어야 하며 머리를 맞대고 정상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적극적인 사태 해결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갈등 없는 사회는 없지만 갈등이 깊어지게 되면 이를 해결하는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든다. (그런 만큼) 진주의료원 사태를 이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조에서도 적극적인 노력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진 장관은 이어 경남도청을 방문해 홍 지사와 30여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을 갖고 의료원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 면담 후 경남도는 브리핑에서 “홍 지사가 집권 초기 정부가 어려운 점이 많은데 지방의 일로 부담을 드려서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문제는 지방사무로 국가가 관여할 사안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가가 관여하려면 국립으로 전환하고 그냥 두려면 중앙에서 5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주면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다는 의견을 진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경남도는 밝혔다. 단서를 달긴 했지만 미묘한 입장 변화다.

진주의료원 휴·폐업 결정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김용익 민주통합당 의원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소속 국회의원 6명도 이날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면담한 자리에서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와 함께 정부가 공공의료 발전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진주의료원 정상화를 촉구하며 7일째 단식농성을 해온 김 의원은 청와대 면담 성사로 단식을 풀었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정무수석이 “최악의 상황으로 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정무수석이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진주의료원과 경남도에) 다녀오고서 이야기를 듣고 전달할 것이 있으면 할 것”이라며 “(진주의료원 사태) 조정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4명의 의사들은 이날 휴업 중인 진주의료원을 찾아 노인요양병원과 급성기병원에 남아 있는 환자 35명을 검진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서1)은 묵묵히 국민과 시민의 보편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생활체육지도자의 헌신을 기억하며,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처우개선 정책 실행을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현실을 들어보면 정당한 보상조차 이뤄지지 못한 일들이 많다”라고 강조하면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20년을 일해도 신입과 급여가 같아 생계유지가 어렵다”라는 호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2025년도 4월을 기준으로 도봉구, 마포구, 송파구 3개 자치구는 공무원보수규정을 준용해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호봉제를 시행하는 등 자체적으로 처우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을 볼 때 서울시도 기계적인 보조금 집행만으로 제 할 일 다했다고 자부할 게 아니라 생활체육지도자의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을 점검하고, 이를 혁파해 시민들의 생활체육 환경이 지속해서 개선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현재 단일급 체계로 급여를 받는 생활체육지도자들에게는 직업 활동이 어떠한 유인도 자극도 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콕 짚어 이야기하면서 “지금과 같은 급여 구조로는 돈은 돈대로 쓰면서 성과
thumbnail - 김경 서울시의회 문체위원장 “20년 근속자와 신입 급여 동일선...호봉제 도입 절실”

2013-04-11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