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 끌 수 있다…감시 늦추지 않고 주시”
‘북한 미사일 국면’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군 당국이 내놓았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10일 이후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로 (정부와 군이) 계속 얘기를 해왔다”며 “벌써 닷새가 지났고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길게 끌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와 군은 북한군이 10∼15일 무수단, 노동, 스커드 미사일을 동시에 발사할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김 대변인은 이른바 북한의 ‘태양절’(김일성 생일)인 이날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과 관련, “북한이 태양절을 계기로 해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런 부분은 누구도 예단할 수 없다”며 “우리 군은 북한이 언제라도 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보고 미사일 발사 준비 등 북한군의 동향에 대해 감시를 늦추지 않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10일 이전에 연료를 주입했다면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정치적 결단만 하면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원산과 함경남도 지역에서 식별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은 지난 11일 이후 특별한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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