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1급 대폭 물갈이… ‘탈정치·능력’에 중점

국정원 1급 대폭 물갈이… ‘탈정치·능력’에 중점

입력 2013-04-17 00:00
수정 2013-04-1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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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 실국장 등 80~90% 교체

국가정보원은 지난 15일 1급인 실·국장과 지부장을 대규모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지난 12일 차관급인 1~3차장과 기조실장 인사에 이어 이날 1급인 본부 실·국장과 전국 11개 지부장 인사를 했다. 이날 남재준 국정원장은 30여명에 달하는 1급 가운데 본부 핵심 실·국장과 주요 지부장을 비롯해 80~90%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원장은 인사 기준으로 ‘탈(脫)정치와 능력본위’를 강조하고 취임 전후로 국정원 내부에 설치한 조직개편·인적쇄신 태스크포스(TF)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에는 으레 1급 고위직 인사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에는 교체 비율이 역대 정권에 비해 컸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국정원 인적쇄신 임무를 부여받은 남 국정원장은 이명박(MB) 정권의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 임명된 인물들을 상당수 교체했으며 특히 정치 편향성 인물들을 철저하게 배제했다는 후문이다.

군 출신인 남 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요직에 같은 군 출신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국장에 해병 준장 출신이,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과 원장특보에도 대령 출신이 각각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감찰실장에는 검사 출신인 장호중(46·사법연수원 21기) 법무부 감찰담당관이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 내 핵심 보직인 총무국장과 감찰실장에 외부 인사를 발탁한 것은 남 원장의 내부개혁 의지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국정원은 2~3급 처장급과 4~5급 팀장급 후속 인사도 최대한 빨리 진행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 지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2013-04-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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