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황 대표 월례회동…고위직 인사시스템화 논의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과 관련해 청와대 내부의 인적 쇄신과 함께 공직사회 전반에 대한 고강도 사정과 감찰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위 공직자 인사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인선 자료 축적과 검증 강화를 비롯한 인사 시스템화를 건의했으며, 박 대통령은 대체로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두 번째 월례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황 대표는 지난달 초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매월 정기 회동을 요청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한 달 만입니다”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두 번째 월례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황 대표는 지난달 초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매월 정기 회동을 요청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박근혜(왼쪽) 대통령이 14일 취임 후 두 번째 월례 회동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와 반갑게 악수하고 있다. 박 대통령과 황 대표는 지난달 초 청와대에서 비공개 회동을 했으며,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매월 정기 회동을 요청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황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과의 단독 회동을 마친 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통령이 공직사회 기강 확립을 위한 강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공직사회 감찰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에 공직자의 처신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들 절감하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며 “각 부처에서는 공직자가 국민 신뢰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욱 공직 기강을 확립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청와대 등 공직 기강 감찰과 관련, “청와대 비서실이 감찰을 해야 할 정도면 이미 그것은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월례 회동에서 공직 기강 확립에 대한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와 공직사회 감찰의 중요성을 주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황 대표가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현재 진행 중인 공직기강팀의 방미 관련팀 내부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윤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모든 공직자의 기강 확립에 대해 이번에 느낀 게 많다. 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또 15일 여야의 차기 원내대표 선출이 마무리되는 대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가 회동을 갖자는 황 대표의 말에 “꼭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또한 방미 성과에 대한 구체화 작업과 검찰개혁을 포함한 대선 공약 사항의 조속한 국회 입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았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3-05-1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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