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영·호남 찾아 勢 규합

안철수 영·호남 찾아 勢 규합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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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盧묘역 참배… 18일 5·18행사 참석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영호남을 잇달아 방문한다.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독자 세력화 의사를 밝힌 안 의원이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의원은 16일 저녁 부산 본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17일 부산 사상구에서 부산·울산·경남 지역포럼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부산 사상구는 지난 대선에서 안 의원과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다.

안 의원은 간담회를 마친 뒤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고,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이어 광주로 이동, 18일 5·18 공식 기념행사와 지역포럼 간담회에 참석한다.

부산은 새누리당의 안방이고 광주는 야권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안 의원이 국회에 입성한 후 여권과 야권의 상징적인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면서 정치권에서는 그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안 의원이 단순히 야권 주자에 머무르는 것을 넘어서 중도·보수까지 외연 넓히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안 의원과 그의 측근들은 지난 대선 때부터 줄곧 “새 정치의 뜻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며 보수와 진보 진영 모두에 문이 열려 있다는 뜻을 전했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의 실정이 계속되고 당청 관계가 잘못되면 새누리당도 흔들릴 수 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측 인물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미다. 안 의원 측 다른 핵심 관계자는 “TK(대구·경북)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으로 한을 풀었기 때문에 더 이상 새누리당의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면서 “호남에서 변화가 시작된 후 TK도 변화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당초 18일 광주만 방문하려다가 부산까지 일정에 포함한 것은 여권의 표심까지 신경 쓴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5-1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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