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6월 임시국회 앞둔 회동서 미묘한 신경전

여야, 6월 임시국회 앞둔 회동서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3-05-26 00:00
수정 2013-05-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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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제·안보 어려워” vs 野 “靑 개입 없어야”

6월 임시국회 개회를 앞두고 여야의 새 원내지도부가 26일 한 자리에 마주앉았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 김기현 정책위의장,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장병완 정책위의장,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6월 국회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이 전병헌 원내대표의 초록색 셔츠를 보고 “색깔이 멋지다”고 농담을 던지는 등 회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대화 중 ‘기선잡기’를 위한 발언이 잇따르며 긴장의 수위가 높아졌다.

첫 발언에 나선 전 원내대표는 6월 국회를 ‘을(乙)의 눈물을 닦아주는 국회’로 명명한 뒤 “6월 국회가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우리 경제사정이나 안보상황이 정말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런 ‘절박성’이 국회에서도 고려돼야 한다는 점을 에둘러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 장병완 정책위의장은 국회 상임위가 정책과제를 논의하고 여야 지도부간의 ‘6인협의체’가 결론을 내린 점 등을 상기하면서

”이 결론이 청와대 등 제3의 기관 개입으로 번복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는 말로 여야의 기존 합의는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차관도 지냈던 장 정책위의장에게 “정부나 여당이 가진 고민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런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학교 동기라는 ‘인연’을 내세우며 분위기를 띄웠다.

정성호 수석부대표가 “윤상현 수석부대표는 서울대 동기더라. 주변에서 합리적이며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고 덕담하자, 윤 수석부대표도 “(정 수석부대표는) 누구보다 합리적인 분으로 안다”고 화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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