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패배 책임자’ 삭제한 대선평가집 발간

민주, ‘대선패배 책임자’ 삭제한 대선평가집 발간

입력 2013-06-23 00:00
수정 2013-06-2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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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대선 패배 책임자들을 실명으로 적시해 발간했다가 계파간 갈등의 ‘불씨’를 제공했던 민주당의 대선평가보고서가 수정을 거쳐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성찰’이라는 이름의 단행본으로 다시 태어났다.

책의 주요내용은 이전 보고서와 거의 유사하지만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비롯해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의 대선 패배 책임 정도를 계량화해 평가한 부분은 빠졌다.

당 안팎에서는 대선 실패에 대한 뼈저린 반성을 통해 차기 대선에서의 승리를 다짐하고 당내 화합 차원에서 계파 갈등을 봉합하려는 김 대표의 뜻이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단행본에는 대선평가위원회에서 채택되지 않았던 ‘소수의견’도 추가됐다. 평가 내용의 객관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바일 경선 결과 보고’나 ‘민주당 주요 인사 정치의식 조사’ 설문지 등의 자료도 추가돼 분량은 200쪽 정도 늘었다.

대선평가위원장을 맡았던 서울대 한상진 명예교수는 발간사에서 “민주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조건을 찾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당파를 떠나 충심으로 작업했기에 이 책이 민주당의 자기 성찰을 자극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20일 김 대표를 만나 당 내외 소통 강화 및 현장정치 실천 등의 개혁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평가와 관련된 마지막 순서로 민주당이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건의한 것”이라며 “김 대표가 모험을 걸고 과감히 당을 운영하라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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