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北은 형제국가…정부서 감싸안아야”

박지원 “北은 형제국가…정부서 감싸안아야”

입력 2013-08-08 00:00
수정 2013-08-08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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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김한길 대표와 일대일로 만나야”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위원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북한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안과 관련해 8일 “일방적으로 우리 정부가 승리하고 북한은 무릎을 꿇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같은 형제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남북관계라는 게 서로 이해를 하면서 존중해야 한다”면서 이번 회담 제안을 박근혜 정부의 승리라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북한이 늘 벼랑 끝 외교를 했는데 이번에 개성공단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우리 정부의 체면을 좀 살린 것 같다”며 “우리 정부가 오히려 여유를 보이고 더 감싸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사실상 백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제 우리 정부도 그 이상 더 많은 것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협상 태도를 촉구했다.

오는 14일 예정된 7차 실무회담 전망에 대해선 “북한이 제의한 내용을 보면 어떠한 경우에도 남과 북이 (개성공단이) 중단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다”며 “14일에는 완전 합의가 잘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대북 협상 과정에 관해서는 “남북관계는 통일부 전문가들한테 맡겨야 하는데 지금 청와대와 국가정보원의 안보 라인을 전부 육사 출신 장성들이 장악했다”며 “그게 박근혜 정부의 잘못”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또 박 의원은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박 대통령의 회담 형식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 대통령이 김 대표를 단독으로 만나줘야 한다”며 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 의원은 “이렇게 국정이 꼬여 있다면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 대표를 만나는 것이 정국을 해결하는 방법이고 열린 마음으로 제1야당 대표를 수시로 만나는 것이 민주주의 양당 정치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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