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 2일 개최 변함없다” 개성공단 공동위 운영안은 채택
북한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10월 2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는 우리 측 수정제의에 대해 28일 유감을 표시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이날 낮 우리 측이 이미 제안한 회담 날짜(9월 25일)를 변경시켜 뒤로 미룬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다시 생각할 것을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북측은 8월 말~9월 초 금강산 실무회담을 갖자고 제의한 상태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우리 정부 나름대로 심사숙고해 결정한 날짜임을 재차 강조하면서 “북측이 호응해 오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실무회담 개최 시기를 둘러싼 남북 간 ‘핑퐁게임’이 기싸움으로 흐르면서 일각에서는 새달 25~30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로 ‘불똥’이 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남북은 이와 함께 개성공단 합의에 따라 문서교환 방식을 통해 이날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대한 합의서’를 채택했다. 합의서는 29일 오전 양측 간 교환 절차를 최종적으로 거친 뒤 공개된다.
남북은 공동위 내에 개성공단 국제화, 입주기업 투자자산 보호를 위한 분과위원회를 각각 설치하고 사무처는 개성공단에 두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장은 개성공단 실무회담 수석대표인 김기웅 통일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과 북측의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이 맡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은 새달 2일 개성공단에서 공동위 1차 회의를 갖고 개성공단의 발전적 정상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협의한다. 이후 회의는 분기별 개최키로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2013-08-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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