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총리실, 4대강사업 검증서 손떼야”

이상돈 “총리실, 4대강사업 검증서 손떼야”

입력 2013-09-13 00:00
수정 2013-09-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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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사업 평가 국회 또는 지위·권한보장된 위원회가 해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13일 “국무조정실이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회를 구성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이 명예교수는 이날 K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정부의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해 “총리실 구성원들도 4대강사업에서 결코 자유롭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정부 들어 4대강조사평가위가 국무조정실 산하에 구성된데 대해 “ “총리실도 4대강사업의 진실을 덮는데 일조했기 때문에 총리실도 손을 떼면 된다”고 요구했다.

특히 “김황식 전 총리는 감사원장을 할 때 4대강사업에 대한 1차 부실감사를 책임졌고, 총리가 돼서는 4대강사업을 옹호했다”면서 “지난번에는 총리실 위주로 이른바 ‘셀프검증’을 했고 정권이 바뀌었지만 그 사람들이 총리실에 다 앉아있다”며 총리실이 평가 주체가 될수 없음을 지적했다.

4대강사업을 ‘단군 이래 최악의 국토파괴’, ‘가장 부패한 토목사업’으로 비난한 이 명예교수는 “국가적 문제이므로 국회가 이 문제를 다루고, 국회가 다 다룰 수 없으면 특별법으로 지위와 권한이 보장된 위원회를 만들어 (4대강사업을) 조사·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성 논란으로 4대강사업 조사평가위 장승필 위원장이 사퇴한데 대해서도 “문제되는 회사에서 사외이사를 몇 년 했는데 거기에 관여한 사업을 검증하는 조사평가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것은 70살이 된 교수가 기초적 윤리의식도 없는 것”이라면서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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