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베 야스쿠니 공물 봉납 비판…”깊은 유감”

정부, 아베 야스쿠니 공물 봉납 비판…”깊은 유감”

입력 2013-10-17 00:00
수정 2013-10-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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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적 자위권 문제, 원칙과 우려사항 전달”

정부는 17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강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다.

외교부 조태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또다시 공물을 보낸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일본의 정치인들은 역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반성을 기초로 주변국들과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쌓아나갈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17∼20일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날 ‘내각 총리대신’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마사카키'(眞신<木+神>)로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일본 내에서는 아베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고 공물 봉납으로 대신한 데 대해 주변국의 반발 등을 의식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내에 이런 의견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한국 등 주변국을 배려한 결과라는 의견에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 국민들 모두 같은 의견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추계 예대제 때 일본 국회의원들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 경우 논평이나 성명을 낼 것이냐는 질문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 안 된다는 말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추구를 미국에 이어 호주, 영국도 지지하고 나선 것과 관련, 조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이것(일본 내 논의 동향)을 지켜봐 가면서 필요한 입장을 상황에 맞게 표명해 갈 것”이라면서 “현 단계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원칙과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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