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野법사위원들에 “김기춘과 별 사이 아니다”

김진태, 野법사위원들에 “김기춘과 별 사이 아니다”

입력 2013-10-29 00:00
수정 2013-10-2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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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차 릴레이 전화…”법무부 시절 인연이 전부” 해명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과의 ‘특수 관계설’과 관련, 민주당 등 국회 법제사법위 소속 야당 의원들에게 “사실이 아니다”고 적극 해명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 인선에 대해 ‘김기춘 대리인’, ‘신(新)PK(부산·경남) 시대 도래’라고 비판하며 곧 있을 법사위 인사청문회에서의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특히 김 후보자가 김 실장의 법무장관 시절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로 함께 근무하는 등 김 실장이 아끼는 인사로 알려진 점을 두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의 무력화 가능성 등 검찰의 독립성·중립성 훼손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보내왔다.

땅 투기 의혹과 아들 병역기피 의혹 등 신상문제에 대해서도 ‘송곳검증’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후보자는 지명 당일인 지난 27일 야당 법사위원들에게 차례로 ‘인사’차 전화를 걸어 “잘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고 몸을 낮췄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실장과의 관계에 대해 “옛날에 법무부 근무할 때 장관으로 모셨던 인연밖에 없다”, “별 사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의원이 ‘김 실장의 수족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고 묻자 “그렇지 않다.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며 “김 실장이 법무부 장관 시절 평검사로 (법무부에) 들어갔는데, 그분이 나를 알면 얼마나 알겠느냐”는 취지로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의원이 “빚 진 게 없다면 임명될 경우 공정하게 해달라. 검찰의 독립성을 지켜달라”고 주문했고, 김 후보자는 “여부가 있겠느냐”면서 “그렇게 하겠다. 철저히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자가 지인을 통해 ‘살살 해달라’, ‘잘 봐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해 왔다”며 “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 대해) 많이 떨고 있다는 얘기가 들리더라”고 전했다.

한 의원은 “지명 발표가 있은 지 몇 시간도 안돼 전화가 걸려온 것은 약간 의외”라며 “다소 다급해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여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잘 도와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사위원인 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불교방송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 실장이 법무장관 시절 김 후보자를 대단히 높게 평가한 것은 검찰의 전설처럼 내려온다. 김 실장이 까다롭고 사람을 칭찬하는 일도 드물어 부하검사들이 굉장히 어려워했는데 이례적으로 칭찬한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가 김 후보자”라며 “이 때문에 측근 이야기 등이 나오는데 청문회에서 집중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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