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는 지지 얻고, 반기문은 꿈 키웠다

박정희는 지지 얻고, 반기문은 꿈 키웠다

입력 2013-11-21 00:00
수정 2013-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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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암살 50주년] 케네디, 한국과의 인연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인연도 상당하다. 3년이 채 안 되는 짧은 대통령 재임 기간이었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과 만나는 등 한국에도 친근한 추억을 남겼다.





케네디는 1961년 11월 14~15일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을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해 회담을 했다. 당시 44세로 동갑이었던 케네디와 박 의장은 백악관에서 열린 오찬과 두 차례 회담에서 동맹으로서의 책임을 재확인하고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와 경제 원조도 약속했다(사진 위). 박 의장은 방미 선물로 케네디에게 족자 2개를, 부인과 자녀들에게는 한복 1벌씩을 선물했다. 박 의장은 이 같은 인연을 계기로 1963년 케네디가 암살됐을 때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 조문했다.

반 총장이 학창 시절 케네디를 만난 일화는 그가 외교통상부 장관에 이어 유엔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유명해졌다. 반 총장은 1962년 고교 3학년 때 미 적십자사 비스타(VISTA) 프로그램에 지원, 한국 대표 4명 중 1명으로 선발됐다. 이어 한 달 동안 워싱턴에서 연수를 하던 중 격려차 학생들을 찾은 케네디를 만났다(아래). 케네디는 한국에서 온 청년에게 장래 희망을 물었고, 반 총장은 망설이지 않고 “최고의 외교관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케네디를 만났던 경험이 훗날 외교관이 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힌 바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2013-11-2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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