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요즘 입시철…올해 인기 대학은

북한도 요즘 입시철…올해 인기 대학은

입력 2013-12-18 00:00
수정 2013-12-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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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대 평양건축종합대 선호도 급상승”…건축 관련 직업도 인기

북한에서도 12월은 대학 입시철이다. 요즘 북한에서 유독 건축 관련 대학이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한 대북소식통은 18일 “북한에서 12월은 대입 예비시험을 치르고 예비시험 순위에 따라 대학 추천권을 받는 시즌”이라며 “올해는 여느 때와 달리 대입 준비생들 속에서 건축종합대학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과거에는 평양시나 도급 제1중학교(영재학교) 졸업생들이 건설건재대학(건축종합대학의 전신)은 거들떠보지 않았는데 올해는 이 학교 추천권을 놓고 경쟁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건축 기술자 양성기관으로는 각 지역에 설계전문학교나 건재전문학교 등 2년제 전문대가 있으며 4년제로는 평양건설건재대학이 유일했다.

북한에서 예전에는 건설 관련 직업을 천하게 여겨 건설건재대학을 선호하지 않았다.

하지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1월께 이 대학을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고 대학 명칭을 ‘평양건축종합대학’으로 직접 지어준데다가 지난달 말에는 이곳을 방문해 자신이 대학의 명예총장이 되겠다고 밝히면서 이 대학 인기는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김 제1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에 힘입어 건축종합대학의 인기가 김책공업종합대학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건축종합대학의 인기 상승은 김정은 체제 들어 대대적인 건설공사가 벌어지는 데다 건축가를 특별히 내세우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북한은 이달 8일부터 13일까지 평양에서 건설부문일꾼 대강습을 열고 건설 기술자들을 독려했으며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6일에도 ‘주체건축역사에 뚜렷한 자국을 새긴 영웅들’이란 기사를 통해 건축가들을 치켜세웠다.

김정은 제1위원장 역시 체제 2년간의 대규모 건설 성과를 자신의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장성택 처형 직후 군 설계연구소를 처음으로 시찰하는 등 건설 부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건축종합대학의 인기 상승과 함께 최근 건축 관련 직업도 각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북한 소식통은 “몇 년 전부터 외화벌이 회사나 내각의 힘있는 부처들이 자체로 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하고 지방에서도 돈 있는 개인들이 자신의 주택을 직접 짓는 붐이 불면서 전역에서 고급 미장공을 비롯한 건설 기술자의 수요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의 비합법적인 일용노동자 시장에서 고급 미장공의 일당은 중국돈 100위안(북한돈 약 13만 원)으로 웬만한 노동자의 월급보다 많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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