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의서 공직개혁 예고…관가 ‘인사태풍’ 조짐 현실화할듯
정홍원 국무총리는 3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정부도 공직자도 변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고 국가 발전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2차 임시국무회의
2차 임시국무회의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정홍원 국무총리가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차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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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에 구태의연한 자세로 임해서는 세계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고,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반열에 올라서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소득 3만불을 넘어 5만불 시대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변화를 선도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공직자의 창의적 자세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정책이 국민 피부에 닿게 하는 일도 정부가 늘 국민의 기대에 맞춰 변화할 수 있어야 하며, 그래야만 궁극적으로 국민행복시대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해에는 정부와 공직자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창의적 자세로 변화의 시대를 선도해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가 이처럼 공직 사회의 변화를 주문한 것은 복지부동 관행에 젖어 있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에 대해 인적쇄신 등의 형태로 강도 높은 개혁 작업이 불가피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총리실 1급 고위공무원 10명이 일괄사표를 낸 이후 관가에 일고 있는 ‘인사태풍’ 조짐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정 총리는 이와 함께 정부의 예산배정과 관련, “각 부처는 서민복지와 중소기업 지원 등 민생안정과 경제 살리기 사업 예산을 제때에 신속히 집행되도록 해 서민들의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지시했다.
또 “예산안의 취지를 살려 정부 출범 2년차인 올해에는 현장 중심의 실천 행정을 통해 국민이 체감하는 국정수행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달라”며 “특히 한 푼의 예산이라도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국민 접점에서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종 전달체계를 상시 점검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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