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과서 전쟁의 추억’…신년벽두 또 정면충돌

여야, ‘교과서 전쟁의 추억’…신년벽두 또 정면충돌

입력 2014-01-07 00:00
수정 2014-01-0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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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등이 자율선택 방해” vs “교육부 조사 중단해야”

지난 해 가을 정기국회를 무대로 우편향 역사교과서 문제를 둘러싸고 한바탕 ‘역사 전쟁’을 벌였던 여야가 새해 벽두부터 또 다시 격돌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7일 최근 일부 고교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철회한 데 이어 교육부가 이를 놓고 해당 고교를 특별조사 하기로 한 것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일부 고등학교가 교학사 역사교과서를 채택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이 일선 고교의 자율적 선택을 방해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과 전교조는 교과서 채택 과정에서 자행한 민주주의 훼손 행위를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세력이 최종 승인을 마친 교과서와 관련해 억지 주장을 들이대고 있다”며 “평소 특정 교과서를 찍어내려는 의도에 비춰볼 때 이들이 교과서 채택에 압력을 가한 것으로 일선 학교는 받아들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전교조 교과서 채택 방해책이 민주적 절차를 뒤집으려는 행동과 연관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교과서 채택은 학부모와 학교 현장의 선택이지만 절차적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부분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은 교육부가 교학사 교과서 선정 철회 관련 특별조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다.

교문위 야당 간사인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교과서 채택에) 외압이 있었는지 조사한 전례가 없다”며 “특별조사 자체가 정치적 외압”이라고 말했다.

교문위 소속 같은 당 윤관석 의원도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부의 특별조사는 교학사 교과서를 구하려는 ‘재량권 남용’”이라며 “즉시 조사를 중단하고 사회갈등과 학교현장 혼란을 유발한 교육부 장관은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스스로 역사 왜곡 논란의 중심에 선 부실한 교재를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여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외압’이라는 새로운 논리를 찾으려는 특별조사라면 이는 ‘국민 분노’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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