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의 가까운 동맹에 해당” 입장 전해와
미국이 무차별적인 도청 논란을 빚은 국가안보국(NSA)에 대한 개혁과 관련해 우리나라 대통령도 NSA 도청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사실상 확인했다.미국은 ‘가까운 동맹국 정상에 대한 도청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포함해 발표한 NSA 개혁안에 대한 우리측의 문의에 대해 외교채널을 통해 “한국은 미국의 가까운 동맹에 해당한다”고 확인했다고 정부 소식통이 26일 전했다.
한국이 미국의 가까운 동맹국이라는 점을 확인함으로써 우리나라 정상도 도청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밝힌 셈이다.
정부 소식통은 “가까운 동맹국 정상에 대해서는 도청을 하지 않겠다는 미측의 입장 발표를 문맥 그대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은 곧 NSA 개혁안 내용을 우리측에 공식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7일 발표한 내용 수준에서 설명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많다.
특히 미국은 NSA 개혁으로 도청에서 제외되는 동맹국 정상이 어디인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7월 NSA가 우리나라를 포함해 38개국의 주미대사관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10월에는 35개국 정상을 도청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외교채널을 통해 미국에 수차례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서 일반적인 차원에서의 정보활동에 대한 설명을 그동안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정보당국은 이 사항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의견교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