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경제협력 심화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통한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을 위한 북핵 포기 촉구 등에 합의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가 1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촬영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채택한 ‘한·캐나나 정상간 공동성명’을 통해 “한·캐나다 FTA 협상 타결을 환영하고 양국간 파트너십을 새로운 단계로 격상시키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국이 천부적 파트너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FTA 협상 타결과 관련해 “작년에 양국 외교관계 수립 50주년을 기념한 데 이어, 양국이 함께 이룩한 획기적인 성과”라면서 “FTA가 가급적 조속히 발효되도록 할 것이라는 의향을 공유하며, 법률 검토와 필요한 국내 절차를 신속하게 완료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캐나다 FTA는 21세기형 무역협정으로 태평양을 가로질러 양국간 교역·투자 관계를 강화시킴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창출은 물론, 수출기회 증대와 혁신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양국 교역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한·캐나다 FTA가 이행될 경우, 양국 경제와 중소기업을 포함한 업계, 그리고 소비자들 모두에게 상당한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동성명에서 “양국이 지역 및 범세계 문제에 있어 공동의 목표를 수호하고 증진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며 “이와 관련, 우리 두 정상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추구하고 있는 한반도에서의 지속가능한 평화와 안정이 이루어지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우리는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현존하는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했다.
성명은 이어 “우리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에 기초한 한반도 평화통일의 비전을 공유하며, 이는 모든 한국인들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또한 동북아시아에서 신뢰구축의 수단으로서 역내 대화와 협력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양국 관계에 대해 “두 정상은 한·캐나다 양국이 강력한 경제적 파트너로서, 에너지·자원, 혁신, 과학·기술 및 북극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기회가 많다는데 인식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한·캐나다 FTA가 양국 관계 협력의 새로운 룰이라고 할 수 있고 특히 이것을 바탕으로 두 나라의 경제협력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라고 말했다.
또 “FTA에 이어 양국간 무역, 투자를 강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틀이 바로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라며 “작년 한국이 여기에 관심을 표명했고 12개 참여국들과 양자 예비협의를 해왔는데 앞으로 우리가 참여하게 되면 지금 한-캐나다 FTA 와 TPP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양쪽 시장 접근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하퍼 캐나다 총리는 “오늘 우리의 양자 관계는 한국전쟁 당시 캐나다에서 참전했던 2만6천명의 참전용사들, 그리고 한국계 캐나다 20만 교민들과 같은 인적 교류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보와 경제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