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통화, 이르면 금주 회동…관계회복 주목

文-安 통화, 이르면 금주 회동…관계회복 주목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12:3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조만간 회동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지난 대선 당시 단일화 과정에서 ‘라이벌’로 경쟁했던 두 사람이 대선 이후 별도로 만남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간의 ‘구원’을 풀고 관계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과정에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배제론’이 제기되고 있는 터여서 안 위원장측과 민주당내 친노 진영간 관계 재정립이라는 관점에서도 이번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 위원장은 전날 문 의원에게 전화를 걸었으며, 두 사람은 “조만간 빨리 만나자. 서로 가능한 시간을 맞춰보자”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 통화를 했으며 일정을 맞춰보고 있다. 곧 만나기로 했다”며 “문 의원이 부산(시당 창당대회)에도 꼭 오신다고 했다”고 전했다.

문 의원도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참석차 국회 기획재정위에 참석했다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위원장과의 회동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회동 시기는 이르면 두 사람의 ‘조우’가 예정돼 있는 오는 22일 부산시당 창당대회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은 지난 17일 4선 이상 민주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하는 등 지난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통합 선언 이후 민주당 인사들과 스킨십을 넓히며 ‘화학적 결합’을 도모하고 있다.

그러나 문 의원과는 별도로 연락을 취하지 않아 앙금을 해소하지 못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야권 일각에서 제기됐다.

특히 ‘김+안’ 투톱 체제에 따른 친노 진영의 입지 위축 분위기와 맞물려 양 세력간 대립이 고착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앞서 문 의원은 지난해 6월 6·15 남북정상회담 13주년 기념식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안 의원에게 “소주나 한잔 하자”고 제안하고 안 의원도 “알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안 의원이 트위터에 “소주 회동 제안은 사실이 아니다. (소주라는)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언급한 뒤 공개 행사 등에서 마주친 것 이외에 별도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