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광역단체장 후보 일괄면접…수도권은 점심께 진행
새누리당은 20일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 신청자 50여 명을 대상으로 ‘일괄 면접’을 실시한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황식(왼쪽)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17일 여의도에 있는 김 전 총리의 선거 사무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이호정 기자 hojeong@seoul.co.kr
광역단체장 주자들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들이 한 자리에서 만나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 방식이다.
여의도 당사가 아닌, 국회 내 한옥인 사랑재에서 진행하는 것도 이러한 간담회 성격을 강조하려는 취지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천위원이 후보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질문하는 면접이라기보다는 상견례 겸 간담회”라며 “후보자가 공천위원에게 경선룰을 비롯한 현안을 질문할 수도 있고 후보자 간 대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면접은 충청·호남, 수도권·강원, 영남 등 3개 권역별로 나뉘어 각각 1시간~ 1시간 30분가량 진행된다.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서울시장 후보 ‘3인방’은 수도권·강원지역의 다른 후보자 10여 명과 함께 면접에 참석한다.
점심시간대여서 도시락 점심을 곁들여 80여 분간 진행된다.
특히 정 의원과 김 전 총리가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 ‘권역별 연설회 후 원샷 투표’ 경선룰 등을 놓고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이날 대면 자리에도 여파를 미칠지 주목된다.
양측은 호남 출신인 김 전 총리가 ‘호남출신 유권자 표심 공략’을 내세우는데 대해서도 신경전을 벌였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새누리당 이범례 전 의원이 주도하는 한 모임의 조찬강연에서 “새 정치라고 하면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지역감정은 만국의 병인데 이를 이용하겠다는 것은 새 정치라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 전 총리는 KBS라디오에 출연해 “호남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외연을 넓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지방정부와 중앙정부의 협력관계를 잘 끌어낼 수 있는 적합한 후보라는 것이 당원들에게 평가되면 경쟁력 있는 후보라는 것이 나타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표심잡기 행보를 이어갔다.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인지도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난 정 의원은 ‘민심’을 얻는 데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조찬강연에 이어 오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한·중 현대미술관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총리는 구로을, 마포을, 영등포을, 중랑을 등 4개 당협의 당원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열어 당원과의 스킨십을 극대화한다.
이 최고위원도 노원병, 광진을 당협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당내 조직 다지기에 주력했다. 이 최고위원은 세운초록띠공원에서 도심정비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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