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의원들에게 日 네티즌 ‘위안부 망언’ 이메일

호주 시의원들에게 日 네티즌 ‘위안부 망언’ 이메일

입력 2014-03-25 00:00
수정 2014-03-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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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도 높고 대우 좋았다” “소녀상 건립 부지 제공하지 말라”

일본의 네티즌들이 호주 시드니와 스트라스필드의 시장·부시장·시의원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일본군 위안부와 관련한 망언을 늘어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스트라스필드시의 한인 부시장인 옥상두 의원은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일본의 네티즌이 지난 19일(현지시간)부터 매일같이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억지 주장을 담은 이메일을 40∼50통씩 폭탄처럼 뿌리고 있다”며 “이메일 시스템이 다운돼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격앙된 목소리로 폭로했다.

옥 부시장은 “이메일에는 ‘1944년 위안부 시스템은 보수도 높고 대우도 좋았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면서 “오늘 저녁 스트라스필드 시의회에서 시의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옥 부시장은 일본 혼슈 군마현 마에바시에 사는 기초의학자(MD-PhD)라고 소개한 야마다 기요히코(ID:kk_yamada) 씨로부터 24일 받은 이메일을 기자에게 전달했다.

야마다 씨는 “위안부 문제는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을 비롯해 프랑스·독일 역시 비슷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의 비난과 달리 1944년 보고에 따르면 위안부 시스템은 보수도 높고 대우도 좋았다. 일본이 인권침해자라고 논란을 받으면 다른 국가도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오사카에 사는 사카이 미야케(ID:7i8love1wolfy2) 씨는 “현재도 성착취 매매가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80만여 명이 국경지대에서 성 산업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북한-중국 국경 지대에도 수만의 북한 여성이 성 노예로 존재한다. 다른 나라 역시 비슷한 상황이고 미국에서 매춘부의 23.5%가 한국인이다. 일본뿐만 아니라 과거에서 현재까지 모든 국가 차원으로 위안부 문제는 다뤄져야 한다”고 강변했다.

옥 부시장을 비롯해 시드니한인회(회장 송석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사이버 테러 수준으로 보내오는 이메일은 모두 일본 본국에서 발송된 것이다. 이메일의 결론은 ‘호주 내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고 신중을 기하라’는 것이다.

일본 네티즌들이 멀리 있는 호주 정치인들에게까지 이메일을 대량 살포하며 일본군 위안부에 관해 망언하는 이유는 자명하다.

호주의 한국과 중국 동포사회가 호주 전역에 소녀상을 건립하겠다고 발표하고 실제 부지를 알아보는 등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론디, 데이비드 콜먼, 마리 피카라, 찰스 카수셀리 등 연방의원과 주의원 등은 아베 신조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규탄하고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고 나섰다.

옥 부시장은 “네티즌들이 의원들에게 ‘소녀상 건립 부지를 제공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계속 보내옴에 따라 스트라스필드시는 일정을 앞당겨 오는 4월 1일 시의회에서 소녀상 건립 부지를 확정하는 회의를 열 계획”이라며 “현재 스트라스필드역 광장 등 3∼4곳을 부지로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한인회도 25일 오후 한인회관으로 한인 단체장들을 초청해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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