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신당창당 하루전날 전격 회동…대선 이후 처음

文-安, 신당창당 하루전날 전격 회동…대선 이후 처음

입력 2014-03-26 00:00
수정 2014-03-26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無공천’ 문제 등 논의했을 듯…관계회복 여부 주목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창당을 하루 앞둔 25일 전격 회동했다.

지난 대선 당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두 사람이 대선 이후 단독회동을 한 것은 처음으로, 특히 기초선거 무(無)공천 문제 등을 놓고 충돌 양상이 빚어진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또한 신당 창당 과정에서 야권 일각에서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배제론’이 제기돼온 만큼, 대선을 거치며 앙금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던 안 위원장측과 민주당내 친노 진영간 관계 재정립이라는 관점에서도 이번 만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 의원과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심야 만찬회동을 했다고 양측 관계자들이 전했다. 안 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문 의원이 수락하는 형식이었으나 두 사람이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기초선거 무공천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이 문 의원에게 무공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문 의원은 전날 당내 기초선거 무공천 논란과 관련, “당원들을 상대로 의견을 물어야 한다”고 발언, 사실상 재검토를 요구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와 관련, 안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무공천이 (민주당과의) 통합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며 “아무리 어렵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이 국민께 인정받는 것”이라며 재고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안 위원장이 전날 문 의원이 주도했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 파문을 언급하는가 하면 안 위원장과 가까운 인사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문 의원의 정계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양측간 관계가 경색 흐름을 보여왔다.

두 사람이 지난 18일 전화통화를 통해 “조만간 만나자”고 하면서 만남 자체는 예고돼왔지만 일정은 계속 미뤄져 왔다. 지난 22일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조우’가 이뤄졌지만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회동 성사는 두 사람이 ‘껄끄러운 관계’를 풀지 못한 채로 합당이 이뤄질 경우 양측 모두 적잖은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회동에서는 신당 운영 전반에 대한 대화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안 위원장이 일각의 ‘친노 배제론’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하고 두 사람이 통합이후 힘을 합치자는데 원론적으로 뜻을 모으지 않았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