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여야 합동워크숍 할수 있으면…野와 상의”

이완구 “여야 합동워크숍 할수 있으면…野와 상의”

입력 2014-05-13 00:00
수정 2014-05-13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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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숍서 박영선과 ‘역할전환극’도 해봤으면…공기업에 외부인사 들어가야”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여야 관계 개선방안과 관련, “여야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상임위원장·간사단 합동워크숍 같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본령은 타협과 대화”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러면서 “워크숍에서 내가 야당 대표가 돼 보고 박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가 되는 스위치(전환) 역할극을 해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입법 과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 안전 관련 후속 대책을 충실히 하되, 참사 때문에 중단됐던 규제 개혁, 공기업 개혁, 복지 안전망 확충에도 힘쓰겠다.

--대야 관계를 있어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집권당으로서 맏형이란 생각으로 먼저 양보하고 경청하고 타협하겠다. 민주주의 본령은 타협과 대화이다. 여야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상임위원장·간사단 합동워크숍 같은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상의해 보겠다. 워크숍에서 내가 야당 대표가 돼 보고 박 원내대표가 여당 원내대표가 되는 스위치(전환) 역할극도 해봤으면 좋겠다.

--국가 대개조를 위해 선결돼야 할 점은 무엇인가.

▲세월호는 우리의 자화상이다. 구습, 구악, 무사안일, 보신, 적당주의, 천민자본주의 모두 우리의 자화상이다. 국가적 위기지만 터닝포인트로 삼아야 한다. 그러나 선결 조건은 국민적 컨센서스(합의)다. 그게 없으면 도로아미타불이 된다.

--현실적으로 합의 가능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방식은 무엇인가.

▲방법이나 형식은 중요치 않고 재발 방지에 도움된다면 다 좋다. 그러나 한 두 달 졸속 운영되다 끝나면 안 된다. 국정조사도 어떤 범위까지 조사할지, 외부 전문가는 어디까지 참여시킬지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입법 차원에서 공무원 채용 제도와 산하 기관 낙하산 인사 개선 방안은.

▲40년 공직 생활을 해봤지만 ‘관피아’ 문제는 제도만 개선해서 되는 문제는 아니다. 공기업이든 산하기관이든 견제와 균형이 작동하게 만들어야 한다. 낙하산이 와도 문제를 못 일으킬 환경을 만들면 된다. 내부를 감시할 수 있는 외부 인사가 들어가야 한다. ‘관피아 관련 대책위원회’도 만들어 보겠다.

--당이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는 지적이 있다. 당·정·청 관계 설정 방향은.

▲건전한 긴장 관계가 지속하도록 하겠다. 그래서 대통령께 고언의 말을 자주 드릴 생각이다.

--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재개정 의지와 전략이 있나.

▲물리적 충돌을 막고 대화로 하자는 게 선진화법 본질인데, 운영하다 보니 미방위 같은 경우 법 하나 때문에 다른 민생법안 처리가 미뤄졌다. 이런 건 안 된다. 무쟁점 법안은 신속히 처리해주고 운영의 묘를 살렸으면 좋겠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6·4 지방선거 전망을 한다면.

▲이런 분위기에서 선거하는 것은 처음이다. 전망을 하기보다는 사고 수습과 진상 규명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우리의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다.

--개각 전망은 어떤가. 원내 수장으로서 개각에 대한 개인적 바람이 있다면.

▲1기 내각은 독립적이지 못한 것 같다. 업무 이해도, 장악력, 책임감, 사명감, 연관 부서와의 협력 관계, 전체 내각을 보는 조망 능력이 각료에게 필요하다. 이런 사람이 장관으로 가야 한다. 총리는 여기에다 노련함과 카리스마, 지휘 능력, 리더십, 정치력, 정무 감각이 더 붙어야 한다. 1기 내각은 대통령을 잘 보필하지 못했는데 2기 내각에는 당면 과제인 세월호 사태에 대한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지난 60년의 적폐를 과감하게 도려낼 추진력과 장악력을 가진 인사를 포진시켜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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