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일꾼론’ vs 野 ‘심판론’…지방선거 프레임 신경전

與 ‘일꾼론’ vs 野 ‘심판론’…지방선거 프레임 신경전

입력 2014-05-16 00:00
수정 2014-05-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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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6일 6·4 지방선거에서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책임론과 심판론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으로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자성하는 모습과 함께 후속 대책 마련에 주력하면서도 야당의 심판론에 대해서는 ‘지역 일꾼론’으로 맞섰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안전·생명을 지키지 못한 책임을 묻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북한 무인기 소동 등 최근 국방부의 행태를 선거이용을 위한 ‘안보장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선거는 4년간 지방자치 행정을 이끌어 갈 분들을 뽑는 선거”라면서 “어떤 후보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지를 판단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권심판론에 대해 “중앙정부 심판은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서 하는 것”이라면서 “지자체 선거는 정부·여당의 책임은 책임대로 추궁하고 따지는 절차가 필요하겠지만 누가 적합한 지자체장이냐 여기에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정책위의장은 “국회나 여야 정당이 사고를 수습도 하기 전에 서로 네 탓이야 하고 다투면 국민에게 지탄받고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두 번 다시는 이런 비슷한 사고가 생기지 않는다는 안심과 확신을 드리는 선거과정을 이끌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안전이고, 두 번째 키워드는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까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책임이 과연 누구에게 있느냐 이것을 국민에게 묻는 투표가 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새누리당은 대통령 지키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쪽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당 선관위원장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부서진 문짝을 북한 무인기로 오인한 소동과 국방부의 북한 제4차 핵실험 가능성 언급 등을 거론하며 “세월호 국면을 전환하려는 얄팍한 노림수”라고 주장하고 “신(新) 북풍몰이를 시도한다면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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