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가쓰라-태프트 밀약 비판…”美의 침략기도 여전”

北, 가쓰라-태프트 밀약 비판…”美의 침략기도 여전”

입력 2014-07-29 00:00
수정 2014-07-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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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일제 강점기 당시 일본의 한반도 식민지배를 용인한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비난하면서 미국과 일본의 보수주의자들이 여전히 한반도 침략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쓰라-태프트 밀약은 1905년 7월 29일 미국 육군성 장관이던 윌리엄 태프트와 일본 수상 가쓰라 다로 사이의 비공식 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에 대한 식민통치와 보호통치를 인정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죄악의 역사는 절대로 덮어버릴 수 없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가쓰라-태프트 밀약에 대해 “미일제국주의자들은 우리 나라를 집어삼키기 위해 오래전부터 서로 공모 결탁해왔다”며 “세월이 흐를수록 잊혀지지도, 잊어버릴 수도 없는 것이 우리 인민에게 원한을 남긴 미일 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범죄행위”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일제가 가쓰라-태프트 밀약을 토대로 을사 5조약, 정미 7조약, 한일합방을 날조해 우리를 저들의 완전한 식민지로 전락시켰다”며 “하여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던 우리 민족은 일제에 짓밟히며 피를 흘리게 됐다”고 지적했다.

또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도 미국은 우리에 대한 침략 기도를 버리지 않고 공화국을 힘으로 정복하기 위해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그러나 그것은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대국들의 쟁탈전의 대상이 돼 남의 눈치만 봐야 했던 어제날의 조선이 아니다”며 “공화국은 핵보유국의 외용을 떨치면서 존엄과 자주권을 당당히 빛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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