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계은퇴 전격선언…野 대권 경쟁구도 급변

손학규 정계은퇴 전격선언…野 대권 경쟁구도 급변

입력 2014-07-31 00:00
수정 2014-07-3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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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물러나는 게 순리…시민으로 돌아갈 것”

7·30 경기 수원 병(팔달) 보궐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67) 상임고문이 31일 오후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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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병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30일 밤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지자 등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수원병 손학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30일 밤 패배를 인정하는 기자회견 자리에서 지지자 등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손학규 고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늘 정치를 그만둔다”면서 “저는 이번 7·30 재보선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순리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저의 생활 철학이다. 지금은 제가 물러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 책임 정치의 자세에서 그렇고 민주당(새정치연합)과 한국 정치의 변화와 혁신이라는 차원에서 그렇다”고 밝혔다.

손학규 고문은 또 “떳떳하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세상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나누는 세상, 그런 세상을 만들려 했던 저의 꿈을 이제 접는다”면서 “오늘 이 시간부터 시민의 한사람으로 돌아가 성실하게 생활하겠다”고 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혀왔던 손학규 고문이 정계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야권의 차기 대권경쟁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한 명의 야권내 대권주자인 김두관 상임고문도 이번 경기 김포 보궐선거에서 패배함으로써 정치적 재기에 실패했다.

손학규 고문은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시절인 1993년 정치권에 입문, 경기 광명을 보궐선거에서 민자당 후보로 당선된 뒤 15·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김영삼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다.

2002년 6월 경기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돼 4년 임기를 마치고 대권도전을 모색, 이명박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과 경쟁하던 중 2007년 3월 한나라당을 탈당, 대통합민주신당으로 당적을 옮겼다.2007년 17대 대선과 2012년 18대 대선 때 잇따라 대권경쟁에 나섰으나 당내 경선에서 정동영, 문재인 후보에게 연이어 패했다.

이후 2013년 1월부터 9월까지 독일에서 연수하고 귀국한 뒤 정치적 재기를 위해 지난 7·30 수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패하자 이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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