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블로그] 박원순 ‘보이지 않는 힘’

[여의도 블로그] 박원순 ‘보이지 않는 힘’

입력 2014-08-28 00:00
수정 2014-08-28 03: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갈등 해소 노력이 국회와 대비… 조용한 행보에 대선주자 1위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연합뉴스
리얼미터는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2일 한국갤럽 선호도 조사에서도 1위였다. 세월호 정국 복판에 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위권이다.

정치권 이슈에서 한발 떨어져 있는 박 시장에 대한 지지가 강화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최근 대립과 불통으로 표상되는 ‘여의도 정치’에 대한 반감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전면에 나서지 않되 가능한 행정력의 범위 안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측면 지원한 ‘절제’에 대한 호응이 높은 게 두 번째 이유로 제기됐다.

세월호 정국에서 박 시장의 역할이 없는 듯하지만, 실상 넉 달째 서울광장에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유지되고 최근 광화문광장의 십여개 천막에서 시민 단식농성이 가능한 배경에는 박 시장의 정치력이 미쳐 있다. 지난해 2분기 32건(1300여만원)의 실적을 낸 서울광장 대관을 분향소 설치 이후 중단키로 결정한 주인공이 박 시장이다. 박 시장 이전인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서울광장 주변엔 경찰버스로 차벽이 쳐졌고, 진입이 금지된 바 있다.

정책 측면에서도 박 시장의 행보는 여의도 정치권과 구별된다. 새정치연합 ‘1호 법안’이자 정부가 전날 담화문에서 “2300억원의 예산집행을 위해 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지목한 ‘송파 세 모녀 자살 방지법’에 대한 박 시장의 해법이 그렇다. 지난 2월 ‘세 모녀 자살’ 이후 서울시는 자체적으로 기초생활수급 탈락 가구를 조사해 선별한 뒤 예산 배정방식을 바꿔 선별된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법 체계를 바꾸고 특별예산을 설치하며 법석을 떠는 ‘여의도식 정치’ 대신 박 시장은 기존 행정 역량을 활용해 이미 배정된 예산 안에서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방식을 택한 셈이다.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은 박 시장에 대해 “별로 한 일이 없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지방선거와 이후 지지율을 보면, 여론은 이 말을 “여의도 정치 관점에서만 한 일이 없다”고 해석하는 듯하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서울시의회가 급변하는 국내외 에너지·환경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서울시 에너지 정책의 장기적 비전과 실행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이하 특위) 구성을 추진한다. 김규남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송파1)이 12일 ‘서울시의회 에너지전략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위 구성 결의안은 급성장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에너지 산업을 서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전략 마련을 위해 발의됐으며 27명의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현재 서울시는 에너지의 90% 이상을 외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기차·데이터센터·AI 산업 확대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도심 밀집 구조 속에서 전력기반 시설이 노후화되어 안전성과 효율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32년 만에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기능을 분리해 ‘기후에너지부’ 또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설을 추진하는 중앙정부 개편에 발맞춰, 지방정부 차원에서도 에너지 정책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김 의원은 “AI산업 확대와 데이터센터 증가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정적 전력 공급
thumbnail - 김규남 서울시의원, ‘에너지전략 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 대표발의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4-08-28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