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좌장’ 서청원 한달만에 당무복귀…목소리 내나

‘친박좌장’ 서청원 한달만에 당무복귀…목소리 내나

입력 2014-09-04 00:00
수정 2014-09-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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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대수술 “할 얘기 있으면 하고 없으면 침묵”

친박(친박근혜)계 좌장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이 4일 한 달간의 ‘부재상황’을 깨고 당무에 복귀했다.

전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 모습을 드러내기는 했으나, 지난달 4일 이후 당의 공식모임인 최고위원회의에 처음 참석한 것이다.

서 최고위원은 71살의 고령인데다 7·14 전당대회와 7·30 재·보선을 거치면서 성대에 상당한 무리가 와 지난달 성대 결절 수술을 받고 자택과 강원도 등에서 요양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의 당무 불참이 길어지면서 당대표를 뽑은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대표에게 패한 이후 ‘불편한 심기’를 여전히 정리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앞으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낼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어떻게 안 할 수 있어요?”라면서 “다들 잘하고 있는데 할 이야기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침묵하고 그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목은 괜찮으냐”는 물음에 “큰 소리는 못하고, 앞으로는 연설도 못한다”고 설명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언론에 공개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한 후 전날 본회의 표결에서 부결된 ‘송광호 의원 체포동의안’과 관련, ‘국회가 이렇게 시끄럽고 의원들이 할 일이 많은 데 그것(체포동의안)을 해야 하나. 본인이 검찰수사에 착실하게 응하겠다는데’라는 취지로 검찰에 강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최고위원이 복귀하면서 친박 좌장으로서의 본격적인 역할이 주목된다.

비주류인 김무성 대표가 당을 이끄는 상황에서 당·청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전당대회 과정에서 ‘수평적 당·청관계’를 강조해온 김 대표와 때때로 각을 세울 것이라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서 최고위원이 7·30 재·보선에서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돼 ‘선거 역사’를 다시 쓴 친박 핵심 이정현 최고위원과 역할 분담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서 최고위원은 앞으로 당 공식회의에는 한 달에 한두 차례 정도만 나와 ‘큰 줄기’만 챙기고, 평상시에는 지명직 최고위원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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