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합리적 보수 함께 할 수 있어”

문재인 “합리적 보수 함께 할 수 있어”

입력 2014-09-14 00:00
수정 2014-09-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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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14일 당의 공동비대위원장으로 영입이 추진되다 당내 반발로 무산된 안경환 서울대 명예교수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에 대해 미안함을 공개적으로 표시하며 ‘합리적 보수’ 끌어안기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 의원의 발언은 두 사람의 영입 과정을 둘러싼 문 의원의 ‘역할론’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

앞서 박영선 원내대표측은 두 사람의 영입 과정에서 문 의원과 의견조율을 해온 것으로 밝혔지만, 문 의원이 새누리당 비대위원 출신인 이상돈 명예교수의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 ‘사전동의’를 했는지를 놓고는 ‘진실공방’ 양상이 빚어진 바 있다.

문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경환 이상돈 두 교수님께 참 미안하게 됐다”며 “처음부터 같이 모셨으면, 또 당내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좀 매끄러웠으면 당 혁신과 외연확장에 도움이 됐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과 외연확장은 우리 당의 재기와 집권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라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몇시간 뒤 다시 올린 트위터글에서 “이번 비대위원장 논란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고 운을 뗀 뒤 “반대쪽이었던 사람도 합리적 보수라면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확장을 위해서도, 화합의 정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절한 시기냐 등 문제제기는 당연하지만 열린 자세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상돈 카드’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앞서 문 의원측은 문 의원이 이 명예교수에 대해 “좋은 분이지만 당내 동의를 받긴 어렵다”는 입장을 일관적으로 견지해왔다고 밝혀 왔다.

문 의원의 이날 언급을 두고 당내에선 해석이 분분했으나 문 의원과 가까운 한 인사는 “박 원내대표의 서투른 일처리와 당내 완고한 순혈주의 모두를 지적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파동을 계기로 박 원내대표와 문 의원과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생길지도 주목된다.

이에 앞서 두 차례의 세월호특별법 협상 추인 불발 과정에서 문 의원이 표방한 ‘선명한 원칙주의’가 당내 강경흐름을 주도하는 방향타 역할을 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되는 듯한 흐름이었지만, 문 의원이 ‘박 대표 중심의 단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거취 논란을 잠재운 바 있다.

하지만 ‘이상돈 카드’를 둘러싼 문 의원의 사전동의 여부를 놓고 박 원내대표측과 문 의원측간 해석 차이가 불거진데 더해 문 의원이 영입 과정의 절차상 문제를 지적하면서 ‘이상기류’가 다시 감지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박 원내대표의 원내대표직 사퇴를 주장하는 의원 모임에 일부 친노 의원들이 참석한 것을 두고도 문 의원과의 ‘교감’ 여부에 이목이 쏠렸으나 문 의원측은 “전혀 별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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