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前측근 “청와대 얼라들이” 분노하며

朴대통령 前측근 “청와대 얼라들이” 분노하며

입력 2014-10-08 00:00
수정 2014-10-0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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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배포 취소소동 언급, ‘일관된 국가안보전략 수립’ 촉구

“이거 누가 합니까. 청와대 얼라(어린아이 의미의 방언)들이 하는 겁니까.”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거세게 몰아붙이며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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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의원
유승민 의원


유 의원은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뉴욕 유엔총회 방문 기간 발언자료로 사전에 배포됐다 취소된 ‘중국 경도론’ 관련 내용을 비판하며 ‘청와대 얼라’를 언급했다.

유 의원은 “지금이라도 국방부나 외교부 등을 중심으로 박근혜 정부가 일관된 국가안보전략을 작성해야 한다”면서 “그런 게 없으니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중국 경도’ 관련 자료가 나온 것이다. 미·중에 대한 우리의 포지션은 넣었다 뺐다 장난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우리의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 싱크탱크 전문가들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일각에선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한미동맹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라는 내용이 담긴 발언자료를 사전에 배포했다가 실제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언급을 전혀 하지 않음에 따라 사전자료를 전격 취소했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에서 최고 전문가가 아닌 양반들이 (대선) 캠프를 구성해 몇 달 동안 뚝딱뚝딱 인수위를 구성하고, 인수위에서 국가전략을 만들고, 5년 후에는 쓰레기통에서 버린다”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과거 ‘친박’의 핵심으로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으나 ‘경제 민주화’ 공약 이행을 둘러싼 견해 차이 등으로 관계가 소원해져 현재는 일반적으로 ’탈박’으로 분류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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