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나부터 반성하고자 사퇴…번복 안해”

김태호 “나부터 반성하고자 사퇴…번복 안해”

입력 2014-10-23 00:00
수정 2014-10-2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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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3일 “나부터 반성하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을 던진다”고 밝혔다.

굳은 표정의 김태호 최고위원
굳은 표정의 김태호 최고위원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발언을 통해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 최고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음은 김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오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다는 건가.

▲사퇴하는 거다.

--사퇴 이유는.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한계도 느끼고 있고 또 지금 구조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고 있다. 정말 우리가 밥만 축내는 것은 아닌지. 김태호가 지금 할 수 있는 기득권 포기는 최고위원직을 던지는 것뿐이다. 국민에게 반성하는 마음으로 던지는 것. 그리고 여야를 통틀어서 지금 위기에 처한 경제 상황에 ‘올인’해 달라는 그런 강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더 중요한 것은 시대에 걸맞은 제도 변화도 필요한데 지금 당장 국민이 바라볼 때 국회의원들이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은 현안으로 밀려 있는 경제활성화법을 ‘쿨’하게 통과시키는 것이다. (경제활성화 관련 법들의)통과가 전제돼야 이후에 개헌도 가능하다. 그런 뜻에서 좀 더 각성하고 저부터 반성한다는 차원에서 (최고위원직을)던지는 것이다.

--개헌은 정기국회가 끝나고 바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민의 신뢰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먼저 신뢰를 보여주려면 여야가 화끈하게 경제법안을 통과시키는 게 먼저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만류는 없었나.

▲(묵묵부답)

--사전에 지도부와 논의를 했나.

▲혼자 생각했다.

--언제부터 생각했나. 경제활성화 법안과 최고위원직은 연관이 없지 않나.

▲(최고위원직 사퇴는)정치권에 대한 강한 촉구이고, 나부터 반성하겠다는 뜻이다. 그렇게 이해해달라.

--최고위 추인은 된 것인가.

▲제가 (직을)던진 것이니까. 그렇게.

--개헌 논의가 진행되지 않는 데 대한 부담감이 반영됐다고 봐도 되나.

▲(묵묵부답)

--당청관계에 대한 불만의 표현이란 해석도 나온다.

▲있는 그대로다. 말씀드린 그대로. 더도 덜도 아니다.

--국회가 제 역할을 못한다는 게 어떤 부분인가. 지금 국회는 잘 운영되는데.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달라.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

--사퇴의사를 밝히며 ‘박근혜 대통령은 누구보다도 개헌의 필요성을 느끼고 계신 분’이라고 말했는데 무슨 얘기냐

▲(개헌은)그만큼 중요하지만 지금 (경제활성화의)시급성이 있기 때문에….

--사퇴 번복 가능성은 있나.

▲아니다. 없을 것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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