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순안공항 2청사 건설장 시찰…재건설 지시

北 김정은, 순안공항 2청사 건설장 시찰…재건설 지시

입력 2014-11-01 00:00
수정 2014-11-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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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성 살리지 못했다” 질책…최룡해는 동행 안해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약 4개월 만에 평양 순안국제공항 2청사 건설장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제1위원장은 건설이 ‘민족성’을 살리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질책하고 재건설을 지시하는 한편 청사와 활주로를 더 지으라고 주문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박봉주 내각 총리,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능오 당 부부장,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대동하고 평양국제비행장(순안국제공항) 건설장을 시찰했다고 밝혔다. 건설장에서 강기섭과 림광웅 등 민용항공총국 간부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의 수행자로 최룡해 당 비서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최근 김 제1위원장의 공개활동을 빠짐없이 수행한 최 비서가 이번에는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2012년 7월 완공된 순안국제공항 1청사를 방문해 2청사 건설을 지시했으며 지난 7월 초 이곳을 시찰했다. 미국 AP통신은 최근 공사가 마무리 단계라고 평양 발로 보도한 바 있다.

2청사 건설장을 둘러본 김 제1위원장은 “전번에 2항공역사(2청사) 건설장을 돌아보면서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나라의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면서도 주체성, 민족성이 살아나게 마감하라고 과업을 줬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또 “출발수속 홀, 대기 홀을 비롯한 내부 형성에서 편향이 나타났다”며 “봉사망들과 시설물들이 역사 공간과 조화를 이루게 배치되지 못했다. 이대로 시공하면 어느 한 나라의 항공역사 복사판으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제1위원장은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개작 설계안’을 완성하라고 지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순안국제공항 맞은 편에 청사와 활주로를 더 짓고 평양 중심부와 공항을 고속철도와 도로로 연결해 ‘세계적인 비행장’으로 건설할 구상도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은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순안국제공항 활주로에 대해서는 “세계적 수준”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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