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북전단 살포 중단 없이 남북대화 없다”(종합)

北 “대북전단 살포 중단 없이 남북대화 없다”(종합)

입력 2014-11-01 00:00
수정 2014-11-0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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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평통 성명…”대북전단 살포자 처단작전 단행할 것”

북한은 탈북자단체가 또다시 대북전단을 살포한 지 하루만인 1일 남측이 전단 살포를 중단하지 않으면 그 어떤 남북간 대화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성명에서 ‘위임’에 따라 ‘중대 입장’을 천명한다며 “우리의 최고존엄을 악랄하게 훼손하는 삐라 살포 망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그 어떤 북남 대화도, 북남관계 개선도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그것(대북전단 살포)은 괴뢰패당이 운운하는 것처럼 회담 외적인 문제가 아니라 회담의 운명을 좌우하는 가장 본질적이며 중핵적인 문제”라면서 “남조선 당국은 삐라 살포 망동이 계속되는 한 우리와 마주앉아 대화할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전단 살포의 중단이 2차 고위급접촉을 비롯한 남북간 대화의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성명은 지난달 31일 탈북자단체가 경기도 포천에서 대북전단 100여만 장을 북한으로 날려보낸 사실을 거론하고 “현장에 괴뢰경찰이 있으면서도 그를 전혀 제지하지 않았으며 괴뢰패당은 ‘막을 법적 근거가 없다’느니 뭐니 하는 궤변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면서 인간 추물들의 망동을 계속 방임, 비호, 두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어는(심지어는) 박근혜까지 나서서 인간쓰레기들의 삐라 살포를 막을 수 없다고 공언하는 데 이르렀다”며 박근혜 대통령도 실명으로 비난했다.

성명은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기구조준타격’과 ‘본거지 타격’ 등을 거론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공화국의 최고존엄을 조금이라도 훼손하는 데 대해서는 추호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극단적인 조치로 단호히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특히 “삐라 살포 망동에 가담한 범죄자들을 온 민족의 이름으로 단호히 심판, 처단할 것”이라며 남측이 이들을 북측에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이 그것도 못하겠다면 우리는 인간쓰레기들을 단호히 쓸어버리기 위한 처단작전을 단행하게 될 것”이라며 “그 처단 대상으로 살생부에 오른 자들은 우리가 이미 선고한대로 임의의 시각에 임의의 장소에서 무주고혼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위협했다.

성명은 “상대방을 반대하는 삐라 살포 행위는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전쟁행위”라며 “남조선 당국의 반공화국 삐라 살포 행위를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들과 국제사회에 고소하여 강력한 규탄 여론을 불러일으킬 것”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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