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개혁안 안행위 상정 무산… 연내 처리 불투명

공무원연금 개혁안 안행위 상정 무산… 연내 처리 불투명

입력 2014-11-26 00:00
수정 2014-11-26 05: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보수 성향 교총도 “비통한 심정” 반기… 김무성은 “밤새워서라도 협의” 의지

“박봉에도 연금 하나만 믿고 분필가루 마셔 가며 30년을 보냈는데…. 그 세월이 참 허무하게 느껴집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소속 교사들이 25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실을 찾아 정부와 여당이 추진 중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기를 들었다. 보수 성향을 지닌 교총이 같은 보수 여당인 새누리당과 각을 세운 것이어서 이목이 집중됐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부친도 교원 출신인데, 국가를 일으킨 ‘네이션 빌더’들이 국가를 손상하고 파괴하는 존재로 인식된다는 것에 비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권우택 경기초등교장협의회 회장은 “교원들은 일반 공무원에 비해 불입액이 많고 연금을 받는 기간은 상대적으로 짧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국시도교총회장협의회 황환택 회장은 “선거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표를 던진 많은 사람이 후회를 하고 있고, 현장에서는 반새누리당 정서, 반국가적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며 삭발 투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과거 증세나 연금 개혁을 했던 정권은 그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패배했다”면서 “곧 총선도 다가오는데 우리가 그런 것까지 알고도 (개혁안 추진을) 하는 것”이라며 의지를 꺾지 않았다. 이어 “지금 당장 뭐 하나라도 합의를 해 보자. 필요하면 정부 관계자도 오라고 하겠다. 오늘부터 밤을 새워서라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안은 점점 추진 동력을 잃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 서명으로 발의된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상정이 무산됐다. 야당이 사회적 대타협위 구성을 제안하며 상정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내 처리도 불투명하게 됐다.

김 대표 주도로 꾸려진 당·정·노 실무위원회도 공무원노조총연맹(공노총)이 지난 24일 전격 탈퇴를 선언하면서 사실상 와해됐다. 공노총의 여·야·정·노 실무위 구성 제안을 새누리당이 거절한 것이 표면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김 대표는 “여·야·정에 당사자인 ‘노’가 포함되면 세월호와 똑같은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여야가 각각 ‘노’와 얘기해 만든 안을 여·야·정 협의체에서 최종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박춘선 부위원장(강동3, 국민의힘)이 지난 20일 청계광장에서 열린 2025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에 참석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자원순환의 중요성과 실천의 가치를 나눴다. 이 행사는 박 부위원장이 시민 참여형 자원순환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데 따라 마련된 대표 시민환경 프로그램이다. 행사가 펼쳐진 청계광장은 ▲자원순환 캠페인존 ▲에코 체험존 ▲에너지 놀이터존 ▲초록 무대존 등 네 개의 테마 구역에서 환경 인형극, 업사이클 공연, 에너지 체험놀이터, 폐장난감 교환소 등 다채로운 체험·놀이·공연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민들은 자원순환의 과정을 직접 보고, 듣고, 만들어보는 활동을 통해 새활용과 분리배출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익혔으며, 자원순환이 일상의 작은 실천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음을 몸소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부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도시의 변화는 시민 한 사람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며 생활속 실천활동의 중요성을 되짚었다. 또한 “줍깅 활동, 생태교란종 제거, 한강공원 가꾸기, 새활용 프로그램 등 시민과 함께 한 모든 실천의 순간들이 큰 변화를 만들어왔
thumbnail - 박춘선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자원순환 시민행사 ‘초록이의 지구여행’ 참석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11-2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