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릴레이 오찬 가지며 관계 유지·복원 노력
내년 2월 전당대회 불출마 의사를 밝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일 지난 대선 당시 자신을 도왔던 옛 ‘동지’들과의 오찬에서 불출마 의사의 ‘표현 방식’에 대한 지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자리에 참석한 복수의 인사들에 따르면 한 참석자는 안 의원에게 “’당권에 관심이 없다’는 건 괜찮은데 잘못하면 ‘전대에 관심없다’는 걸로 오해할 수 있다”며 “’내가 당권에는 안 나가지만 전대가 화합과 혁신의 장이 돼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안 의원이 대전 카이스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대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 “나는 관심 없다”는 말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는데 이 표현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는 안 의원의 말이 자칫 당의 최대 이벤트 중 하나인 전대에 완전히 관심 없는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당에 소속된 일원으로서 당무에 더 관심을 보여야 한다는 조언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이에 “그럴 수도 있겠다”며 동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찬에는 표철수 전 최고위원과 허영 전 비서팀장, 박왕규 전 대선캠프 대외협력실 부실장, 이혜진 메시지 팀장 등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안 의원은 대선 캠프서부터 시작해 자신을 도와준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부족한 것도 많았지만 압축적으로 경험한 2년이었다”고 정치 입문 2년의 소회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제와 교육 문제를 중심으로 민생 행보를 펼치겠다는 구상을 소개하며 “앞으로도 도와달라”고 도움을 청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안 의원은 2일에도 옛 동지 10여명을 초청, 릴레이 오찬을 이어간다. 금태섭 전 대변인이나 강인철 변호사 등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