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대화 원활해지면 핵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6일 민관합동기구인 통일준비위원회가 남북간 폭넓은 대화를 나누는 데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며 북한이 통준위를 상대로 한 대화에 나서줄 것을 기대했다.주 수석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남대·북한대학원대 주최 연찬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통준위의 장점은 정부와 민간 대표가 함께 있어 광범위한 과제를 놓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통준위 정부 부위원장과 민간 부위원장이 북측과 만나 통준위 지위도 설명하고 (북측의) 이해를 다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그런 대화가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 수석은 또 “(분단) 70년 동안 쌓인 오해가 한 번에 되겠느냐 싶지만 자주 만나 얘기할 때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카자흐스탄처럼 핵무장을 포기하고 경제지원을 받는 길을 택해야 한다며 “남북간 대화가 원활해지면 (남북간 테이블에서) 핵문제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 수석은 국내 기업들도 참가하는 복합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가 정부가 추진하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출발점이라며 “(정부는) 민간 주도로 하는 이 사업을 지원해 꼭 성공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나진·선봉 지역은 상당히 국제화된 지역이기 때문에 (외국의) 투자도 들어갈 수 있다”며 “희망을 갖고 첫발을 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