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현직 대통령에 부담주지 않는 게 전직의 도리”

MB “현직 대통령에 부담주지 않는 게 전직의 도리”

입력 2015-01-30 17:41
수정 2015-01-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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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2일 출간될 회고록과 별도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애증 등 민감한 정치적 대목을 다룰 정치 분야 회고록을 재집필할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30일 회고록과 별도로 공개한 ‘오늘 대통령에게 깨졌다’는 제목으로 자신이 직접 쓴 에피소드북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수석은 에피소드북에서 “이 전 대통령에게 박 대통령과의 애증을 다뤄야 한다는 여러 장관과 수석들의 건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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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前대통령, 내달 2일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이명박前대통령, 내달 2일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 출간 제17대 대통령을 지낸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첫 번째 국정 회고록을 다음달 2일 출간한다. 재임 5년간 국정 경험을 담은 회고록의 제목은 ’대통령의 시간’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측 제공
김 전 수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 측근들은 유례없이 치열했던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부터 대통령 재임 시까지 이명박-박근혜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정치가 춤을 췄고, 이 대목을 담지 않으면 회고록의 큰 줄기가 빠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그쪽(박 대통령)에서는 전혀 다르게 볼 수 있다. ‘현직이 우선’이며 ‘현직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게 전직으로서의 도리’라는 말”을 반복했다는 게 김 전 수석의 증언이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시간이 좀 더 흐른 뒤 국민들이 차분하게 판단할 수 있을 때쯤 다시 쓰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번 회고록에 재임시절인 2010년 세종시 수정안 부결 사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수정안에 반대한 이유가 차기 대선 구도와도 무관치 않다고 추론한 내용을 담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 전 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서도 (이 전 대통령의) 구술이 있었고 쓰기도 했지만 박 대통령 부분과 마찬가지로 정치적 사안은 뺀다는 원칙에 따라 모두 빠졌다”고 설명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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